<p></p><br /><br />사건파일, 오늘은 서울에 한 여대생 원룸촌을 불안에 휩싸이게 했던 이른바 '검정마스크' 검거 소식 전해드립니다. <br> <br>일단 준비된 영상을 먼저 보실까요? <br><br>서울 월곡동의 한 골목 CCTV영상입니다. <br> <br>앞뒤로 거리를 두고 걸어가는 두 남성이 보이시나요? <br> <br>얼핏 보면 일행 같기도 한 두 남성, 다른 골목 영상도 보시죠. <br> <br>검정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앞서 가는 남성, <br> <br>뒤따라 오는 남성이 의식되는지 힐끗힐끗 뒤를 쳐다보는 모습도 보입니다. <br> <br>뒤에 오는 남성 역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앞선 남성을 따라갑니다. <br><br>서로를 잔뜩 의식하며 걷는 두 남성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요? <br> <br>영상을 조금 더 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. <br><br>앞서 가던 남성이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하는데요. <br> <br>뒤따르던 남성 역시 전력 질주해 결국 이 남성을 붙잡습니다. <br><br>사실 뒤따르던 남성은 서울 월곡지구대 소속 8년 차 경찰관, 우길 경사였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붙잡힌 남성, 여대생 원룸촌을 돌며 수차례 여성들의 집안을 훔쳐보고 달아났던 이른바 '검정마스크' 30대 남성 이모 씨였습니다. <br> <br>이 씨의 범행 당시 영상과 사진을 준비했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말 새벽 시간대 건물 CCTV 영상입니다. <br> <br>모자를 쓰고 검정마스크를 쓴 이 씨가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. <br> <br>범행 직전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는 모습도 보이고요. <br> <br>건물에 들어가선 이렇게 여성들의 집 안을 창밖에서 몰래 훔쳐보고 달아났던 겁니다. <br><br>[우길 / 서울 월곡지구대] <br>"3월 말에서부터 4월 초, 3일 동안 연속으로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, 검은색 마스크를 쓴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라고…. " <br> <br>그렇다면 우 경사는 도대체 이 씨를 어떻게 검거하게 된 걸까요? <br> <br>[우길 / 서울 월곡지구대] <br>"길 반대편에 범인이랑 비슷한 인상착의의 사람이 있더라고요. 원룸 단지에 들어서니까 범인이 범행에 사용했던 검정마스크를 <br>꺼내서 쓰더라고요. 그래서 그때 확신을 했죠." <br> <br>우 경사는 검거 당시 퇴근길이었습니다. <br> <br>퇴근길에 범행 발생한 지역을 한 번 둘러보다가 마침 인상착의를 기억해둔 이 씨를 발견한 겁니다. <br> <br>신분증 확인을 요청하자 이 씨가 도주를 시작했고 결국 추격전 끝에 이 씨를 붙잡은 겁니다. <br><br>담당 경찰의 부지런함과 눈썰미가 더 큰 성범죄로 번질 수도 있었던 범행을 사전에 차단했는데요. <br> <br>경찰은 이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.